커피는 기본, '베네문화'도 함께 팝니다

-커피전문점의 향기로운 마케팅…베네데이·할리스 아카데미·탐탐의 빵 굽는 매장-뮤지컬.공연 등 50% 할인혜택-베이커리 상품강화 차별화도[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커피전문점에서는 커피 대신 문화를 파는 게 대세다. 단순히 '커피' 문화가 아니다. '베네데이, 할리스커피 아카데미, 탐탐의 빵 굽는 매장' 등 각 커피전문점들만의 개성과 특징을 나타내며 자사 브랜드만의 문화를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는 것. 문화공연과 취미생활 등을 접목한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선보인 뮤지컬 '광화문연가' 50% 할인 행사가 티켓오픈 반나절 만에 VIP석이 매진됐다. 카페베네는 지난 해 9월 세계적인 뮤지컬 '렌트'를 시작으로 매월 6일마다 문화공연을 50~60%까지 지원해주는 '베네데이'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웅, 삼총사, 맘마미아'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매회를 거듭할수록 100% 조기 예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맘마미아는 전석이 티켓 오픈 5분 만에 완판(전량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카페베네가 이같은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김선권 대표의 '카페베네만의 문화를 팔겠다'는 방침과 무관치 않다.김 대표는 "스타벅스가 성공한 요인 중의 하나가 커피 맛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의 문화'를 전파하는 데 앞장섰기 때문"이라며 "카페베네도 베네만의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매월 6일을 베네데이로 지정한 것도 카페베네의 영문자 'b'와 비슷해 문화 이벤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주고객이 20~30대 젊은 층인데 이들은 문화소비 욕구가 왕성하다"며 "워낙 고가라 접근하기 어려워한다는 점을 감안해 김 대표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마케팅팀과 함께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회차의 전 좌석을 카페베네가 모두 산 뒤 고객들에게 반값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한 번 할 때마다 수백만원에서 천만원대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베네만의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최초로 학원인가를 받아 커피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할리스커피는 최근 서울에 이어 부산에도 '할리스 커피아카데미'를 열었다. 할리스 커피아카데미는 매회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할리스는 커피아카데미를 통해 '할리스만의 커피 맛'을 전파하고 양질의 커피 문화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탐앤탐스는 베이커리 상품군을 강화, '빵 굽는 커피전문점'으로서의 이미지를 곤고히 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 프레즐류는 201만 개, 브레드류는 126만 개로 총 360만 개의 베이커리가 팔려나갔다. 이는 판매 2,3위를 차지한 카페라떼(180만 잔)와 카라멜마끼야또(124만 잔)를 합한 수와 맞먹는다.탐앤탐스 관계자는 "이는 매장에서 베이커리 제품을 10초에 한 개 씩 구웠을 때 나올 수 있는 수치"라며 "베이커리군의 강화로 탐앤탐스만의 차별적인 문화를 나타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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