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치료 프로그램 10개 중 6개 '불량'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시중에서 판매되는 악성코드 치료 프로그램 10개 중 6개 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코드를 악성코드로 검출한 악성코드 제거프로그램도 절반에 이르렀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국내에서 제작·판매되고 있는 77개사 202종의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능미달인 제품은 전체 202종 중 118종으로 58%에 달했다. 성능미달의 기준은 3000개 악성코드 샘플 중 1000개 미만을 치료한 경우로, 10개 미만을 치료한 제품도 41%(82종)나 됐다. 정상코드를 악성코드로 검출한 제품도 지난해 57종(27.7%)에서 올해 105종(52.0%)로 크게 늘었다. 반면 신규 악성코드 파악을 위해 자동업데이트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은 64.6%에서 45%로 오히려 줄었다.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불량업체의 백신 프로그램도 다수 유통되고 있었다.방통위는 "홈페이지 이외의 경로로 배포되는 불량백신의 실태 파악 및 대응이 어렵고, 매년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지만 불량백신으로 인한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악성프로그램 확산방지 등에 관한 법률안'이 조속해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방통위는 오탐이나 성능미달 등의 문제점이 나타난 제품의 제조자에게 조사 결과를 개별 통보해 시정토록 권고했다. 한편 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된 제품은 '다음툴바'와 '노애드2+' 'V3 365클리닉' '바이러스체이서8.0' '알약2.0' 'nProtect AVS 3.0' '바이로봇 인터넷 시큐리티 2011' '내주치의 닥터' 'U+인터넷 PC안심이' '네이버 백신' 'B인터넷클린' 등이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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