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2]이재용 M&A·이서현 광고, '삼성 남매 현장 경영'

10일 CES 전시장을 찾은 윤부근 사장과 이재용 사장(우측).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12'를 찾아 행사 상황을 점검했다. 두 남매는 서로 맡고 있는 사업 영역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실무 현안을 챙겼다. 개막 이후 이틀 연속 전시장을 찾은 이재용 사장은 전시 상황을 수시로 돌아보며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은 기업체 대표들과 미팅을 가졌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등을 만난 그는 특히 미국 벤처캐피털업체인 레드포인트벤처스의 제리 양 대표와 전시관 내 미팅룸에서 독대해 눈길을 모았다. 이 회사는 실리콘 밸리 내 최대 규모의 IT 전문 벤처 캐피털 업체다. 소프트웨어와 특허 강화 차원에서 다각도의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 혹은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M&A 검토 대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사람과 함께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전날 방문에서는 파나소닉의 베젤 등을 유심히 살피고 만져보며 일본 업체와의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11일 CES 전시장을 찾은 윤부근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우측).

이날 이 사장 보다 조금 일찍 전시장을 방문한 이 부사장은 제일기획이 맡은 전시장 디스플레이 등을 살피며 향후 프로모션을 담당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윤부근 사장이 제일기획에서 부스 전시를 맡아 고생이 많았다고 인사를 건네자 이 부사장은 "좋은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잘해야 하는데 죄송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삼성전자의 슈퍼 OLED TV를 한참 살핀 그는 선명도와 경쟁사 참여 여부 등을 물으며 제품 파악에 나섰다. 또 2012년형 LED TV에서는 "디자인이 달라진 것 같다"며 음성 인식 기능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물었다. 이어 전시장 내 최고 인기 부스인 갤럭시 노트 캐리커쳐 행사장을 찾아 "아이디어가 좋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 카메라와 노트북, 갤럭시 오디오 등 제일기획이 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모든 제품을 직접 시연하며 제품을 분석했다. 경쟁사의 동향도 면밀히 살폈다. LG전자의 전시장에 들려 OLED TV와 UD TV, 3D TV등을 직접 체험한 이 부사장은 소니를 둘러 본 뒤 중국 업체들의 전시장에서 카피본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미국에 방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거래선과의 일정 등을 소화한 뒤 12일 이후 전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지성 기자 jiseo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