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릭슨 원천 기술 보유, 첫 상용화까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우리나라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차세대 광통신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승인됐다. 국제 광통신 표준화에 우리나라가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LG에릭슨(대표 이재령)은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회의에서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 응용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은 우리나라에서 보유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LG에릭슨이 에디터를 맡고 K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카이스트와 공동 협력해 개발됐다.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도심지에서 대역폭이 부족해 발생할 수 있는 통신 트래픽의 과부하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유선 초고속통신 역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전체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LG에릭슨은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EA1100이란 제품명으로 국내 및 유럽, 미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통신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표준 승인을 계기로 향후 관련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국내 관련 연구 및 산업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 에릭슨의 권경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확산으로 인해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을 유무선 통신망에서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차세대 광통신 기술 구축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희 카이스트 교수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승인되고 원천기술이 산업계의 상용화를 거쳐 국제 표준화까지 완료됐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국내 산학연 협력의 대표 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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