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입주, 평균치 '절반'.. 전세난 '비상'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조사한 내년 아파트 입주예정 가구수 및 최근 4년간 입주량.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6만910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년간 평균 입주물량 대비 61.97% 수준에 불과했다. 치솟은 전셋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강남과 강남 인접지역 물량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며 광교·별내 신도시 물량도 내년 집주인을 기다린다. 지방에서는 대전도안신도시, 세종시 첫마을2단계 입주가 시작된다. ◇ 뚝 떨어진 입주 물량.. 전세난 또 발생?=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2012년 전국 입주 예정물량은 총 16만9103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부터 2011년 평균 입주물량의 61.97%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전세난의 근원지였던 서울은 지난 4년 평균 대비 48.88%(1만9,282가구)만 입주가 예상됐다. 내년에도 극심한 전·월세난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4년 평균입주물량 대비 내년 입주예정 가구수 비율은 충북 12.3%(919가구)로 가장 낮았다. 이어 ▲경북 13.16%(1712가구) ▲광주 25.96%(2984가구) ▲대구 26.58%(4648가구) ▲경남 38.37%(5889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입주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분양가상한제 도입, 미분양 가구수 적체, 부동산경기 침체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부산은 전국 평균치의 2배 수준인 134.23%(15,473가구)로 집계됐다. 인천은 3배에 가까운 176.18%(28,817가구)로 조사돼 전국 평균치에 비해 입주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입주량 돋보기= 2012년 입주예정 가구 중 전용면적 85㎡이하 가구수는 11만881가구로 전체 65.57%로 수준이었다. 전용면적 85㎡초과에 해당되는 중·대형면적은 5만8222가구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광주, 충북과 제주 등지의 입주예정 가구가 모두 전용면적 85㎡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96.95%(3,499가구), 강원 94.14%(2,476가구), 경남 90.30%(5,318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도 2012년 입주예정가구 1만9282가구 중 1만3679가구(70.94%)가 중·소형으로 나타났다.시기별로는 서울의 경우 가을 이사철 성수기인 10월(4550가구)과 겨울방학 호재가 있는 12월(4654가구)에 물량이 집중됐다. 경기도는 총 5만9888가구가 2012년 입주예정으로, 방학 성수기인 6월(6380가구)과 12월(1만4532가구)에 입주 물량이 몰렸다. 지방은 총 6만1116가구가 입주예정으로 6월(1만5155가구)과 가을 이사철인 10월(7682가구) 입주 물량이 많았다.◇내년 입주물량 지역별로 살펴보니= 서울은 내년 입주물량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입주예정단지의 대부분이 도심 접근이 편리한 강남권 및 강남인접지역으로 조사됐다. 성동구 금호동 및 옥수동 재개발구역의 입주가 이어지며 흑석뉴타운도 7월과 12월에 입주가 시작된다. 강남권보다 매매 및 전세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광교·별내신도시의 입주가 2012년에도 계속된다. 광교신도시는 서울용인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진입이 편리해졌다. 신분당선 연장구간이 2016년 이후 개통되면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수월해진다. 별내신도시는 경춘선 별내역이 2012년 12월 개통 예정으로 쾌적성과 저렴한 비용으로 이주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36개 중앙부처의 이전을 앞둔 세종시의 입주가 이어진다. 이전 수요에 비해 입주물량은 당분간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 과학벨트의 호재가 있는 대전도안신도시도 입주가 계속된다. 여대환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입주 예정가구 수는 예년에 비해 작다"며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 서울 입주물량은 특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과 인접한 2기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 및 송도국제업무지구의 물량이 일시에 몰려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월세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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