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롯데마트 이달중 최대 5개 추가 오픈 중국에만 95개 점포 운영 예정[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중국 롯데마트가 이르면 내년 1월 한국을 앞지를 전망이다. 공격적인 출점으로 매장수에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롯데마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중국에 올해 현재까지 7개 매장을 오픈해 모두 90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또 남은 12월 한 달 동안 중국에 최대 5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국내에서는 올 들어 4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고, 강원도 원주에 1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94개 매장이 운영중이고, 1개 점포가 추가로 문을 열면 국내에는 모두 95개 매장이 갖춰 중국 사업점포와 매장수가 같아진다.현재와 같은 출점 추세라면 중국 매장수가 국내를 앞지르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1월 중국 점포수가 국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업체인 중국 마크로(Makro)의 8개 점포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또 지난 2009년 10월에는 중국 대형마트 업체인 타임스(TIMES)점포 65개를 인수해 중국에서 시장을 넓혔고, 꾸준한 신규점포 개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반면 국내에서는 올 6월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으로 인해 신규 출점이 크게 제한됐다.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출점 제한 범위가 기존 전통시장 주변 반경 500m에서 1km로 확대되면서 출점 범위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전통시장의 반발도 거세지면서 국내 대형마트 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마트도 이로 인해 경남 거창에서는 출점을 포기했고, 충남 예산과 전남 나주 등에서는 갈등을 겪고 있다.국내에서는 정부 규제로 인해 주춤거린 반면 중국에서 활발한 사업전개를 통해 발빠른 성장을 해온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 반면 중국 시장은 아직 한창 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점포수는 물론 장기적으로 매출면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직 중국의 매출 수준이 국내 매출을 뛰어넘기는 다소 부족하지만 매출을 뒤짚는 것도 머지않았다는 것.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마트가 국내에서 거둔 매출은 5조9000억원이다. 반면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2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이 아직 소득수준이나 물가수준이 우리나라보다 낮기 때문에 매출수준은 우리나라에 못 미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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