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와 방향에 결정적 역할, 손가락으로 잡아야 부드러운 코킹 가능
아시아경제신문에서 이번 주부터 매주 화요일 <박재정의 브레이킹 100>을 연재합니다. 2008년 가수 신효범을 기점으로 배우 박선영과 탤런트 윤철형, 이종수, 이경심, 이종원, 가수 김현정, 그리고 '홈런왕' 양준혁에 이어 연속기획으로 진행되는 '스타레슨 9탄'입니다. 이번에는 특히 이제 막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배우 박재정과 함께 초, 중, 상급자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초 다지기'가 핵심입니다. 미국프로골프(PGA) A클래스 멤버인 장재식 프로가 올 겨울 '길라잡이'가 되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1. 그립만 "잘 잡아도~"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게 '골프의 기본' 그립이다. 골퍼와 골프채를 연결해주는 유일한 접합점이고, 당연히 어떤 모양으로 잡느냐에 따라 비거리와 방향 등 모든 샷이 결정된다. 문제는 초보 시절에는 상당한 신경을 쓰다가도 어느 정도 기량이 향상되면 무관심해진다는 점이다. 프로 선수들도 샷이 오류가 생기면 그립부터 점검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그립만 잘 잡아도 고민이 단번에 해결될 수도 있다.
[사진1]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으면 다양한 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없다.
▲ 손가락으로 그립을 잡는 '이유'= "골프는 왼손으로 치는 운동이다", 또는 "왼팔로 쳐야 스윙 아크가 커지고 결과적으로 공을 더 멀리 보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왼손 그립이 견고해야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까닭이다. 한국골퍼들은 특히 어려서부터 글씨를 쓰거나 젓가락질을 하기 때문에 손바닥보다는 손가락의 감각이 좋다. <사진1>처럼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으면 물론 코킹도 자유롭게 할 수 없다. 드라이브 샷은 물론 아이언 샷과 플롭 샷 등 골프의 모든 샷은 코킹이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강력한 파워와 정교함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사진2] 손가락에 그립을 놓아 접은 뒤 엄지나 검지보다는 나머지 세 손가락에 힘을 더 준다.
▲ 'V자 홈'이 열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정확한 그립일까. <사진2>를 보자. 그립이 왼손의 손바닥과 새끼손가락의 시작하는 부분을 지나 검지 가운데 마디의 부분을 지나가게 클럽을 놓는다. 손가락으로 클럽을 잡고 난 다음 손바닥으로 감싸주기만 하면 된다. 잘 잡았다면 그립과 손바닥에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생기는 게 정상이다. 힘의 배분도 중요하다. 엄지나 검지보다는 나머지 세 손가락을 더 꽉 잡아주고, 팔뚝 아래쪽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면 된다.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는 엄지와 검지에 V자 홈이 정면으로 나오게 된다. 이렇게 해야 백스윙 톱에서 오버스윙을 방지하고,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 순간의 스윙 변화도 일관성을 갖게 된다. ▲ 이 정도 세기면 '딱'이야= 그립을 잡는 세기는 어떨까. 코치들은 '치약을 짜듯이', '새를 잡듯이' 등 그립의 세기를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시킨다. 하지만 이를 '느슨하게 잡으라'는 뜻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클럽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없어 클럽이 헛돌게 된다. 그렇다고 왼손 전체에 힘을 주라는 의미도 아니다. 적어도 왼손의 검지와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은 단단히 쥐어야 한다. 다음은 올바르게 그립을 잡는 연습법이다. 클럽을 지면에 놓은 상태에서 앞서 설명한대로 왼손의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세 손가락으로 그립을 쥐고 천천히 클럽을 들어 올려본다. 손목만을 사용해 아래위로 흔들었을 때 그립이 손 안에서 놀지 않고 손과 일체감이 느껴져야 한다. 샷을 하기 전에 일상적인 과정(프리샷 루틴)이 될 때까지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두자.
▲ 지도= 장재식 프로 golfer0518@hotmail.com▲ 진행=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정리=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사진=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클럽 및 의상협찬= 코브라푸마골프▲ 장소협찬= 스카이72골프장<ⓒ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골프팀 손은정 기자 ejs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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