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수 급락에도 '공포지수(VKOSPI)'는 하락하고 있어 코스피 추가 급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코스피는 2% 넘게 떨어졌지만 공포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4일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급락하며 1800선을 이탈했지만 공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며 "공포지수는 옵션가격 변동을 이용해 시장 변동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코스피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날의 상황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공포지수가 상승하는 이유는 대체로 지수 급락과 더불어 풋옵션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풋옵션 가격은 30% 내외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해 옵션 시장 투자자들은 지수의 추가 급락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 애널리스트는 "8~9월 급락장과 다르게 10월 이후 공포지수는 36 수준에서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투자자들의 높은 지수 변동성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졌고 저가 매수 심리 역시 존재하고 있어서"라고 진단했다.그는 "코스피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공포지수 상단이 제한되고 있는데다 10월 이후 2% 이상 지수가 급락하면 반드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왔다"고 덧붙였다.
한국 뿐 아니라 유럽 및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가 크게 오르지는 않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의 중기적 향방은 유로화 움직임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9월 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추이와 같이 움직이고 있어서다. 최근 1.34~1.36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유로화 환율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때까지 코스피 1770~1880선에서의 기술적 트레이딩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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