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시장, '되는 업종'은 무엇?<우리證>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시장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장중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양호한 실적 모멘텀과 수급 여건을 갖추고 있는 업종들의 경우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17일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한 위기감이 계속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체력도 허약하다"며 "코스피가 1900선에 올라설 때 마다 주요 매매주체들이 경계 매물을 내놓고 있고 거래대금도 줄면서 매물이 원활히 소화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처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어 당분간은 압축된 업종 선별에 나서라는 조언이다.송 애널리스트는 '되는 업종'으로 IT업종과 철강 및 화학업종, 기계 업종을 꼽았다. 미국 소비 증가 기대와 중국의 긴축 완화 및 내수 진작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이들 업종의 상대적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그는 "IT업종의 경우 내년부터 미국 수요가 회복되면서 이익 증가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스플레이 업종의 내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하드웨어 업종의 EPS 증가율도 다른 업종 보다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철강 및 기계 업종도 내년 EPS 증가율이 각각 16.6%, 57.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종의 올해 EPS 증가율은 각각 2.1%, 180.6%.상대수익률이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음식료나 의류 업종도 유망한 편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내수 확대 모멘텀이 여전하고 올해 대비 내년 EPS 증가율이 높은 덕분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의류 업종은 4분기 성수기에 진입한다는 점, 음식료 업종은 양호한 가격 전가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꾸준한 실적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정 시 저가매수에 나서는 전략에는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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