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이탈리아의 비극적인 붕괴(catastrophic collapse of Italy)'를 막기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직접적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파이낸셜타임스(FT) 13일 보도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내년 3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처음으로 가진 외신 기자·학자들과의 만남에서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로존(유러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결에 ECB의 절대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푸틴 총리는 "유럽 위기 해결을 위해 약 1조5000억 유로(약 2조달러) 정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만으로는 이 자금을 충분히 모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그는 "러시아 경제 전문가들은 ECB의 직접 개입이 없이는 유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푸틴 총리는 "어떤 경우에도 이탈리아가 붕괴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면서 "이는 말 그대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총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 대한 따뜻한 말도 잊지 않았다.그는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유럽 정치인 가운데 마지막 모히칸족"이라면서 "유럽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매우 보기 힘든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를루스코니가 이탈리아 내정을 안정시켰다"고 평가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하원에서 경제개혁안 가결 후 공식 사임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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