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한시름 놨다' 코스피 50p 반등..IT 4% '훨훨'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50포인트 급등하며 1860선을 회복했다. 전날 옵션만기와 비금융주 공매도 재개,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 등이 겹치며 5% 가까이 급락한지 하루 만의 반등세다. 간밤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놀란 가슴을 다소 진정시킬 수 있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지수는 0.96%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86%, 0.13% 상승 마감했다. 독일은 0.65% 올랐다. 영국(-0.28%)과 프랑스 시장(-0.33%)이 하락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여기에는 간밤 이탈리아 의회가 경제개혁안 표결 날짜를 앞당기는 등 우려진화에 나선 점, 개혁적 성향의 경제관료 출신이 차기 총리로 언급되면서 위기 해결 기대감이 인 점 등이 작용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나서면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7% 수준을 다시 밑돌았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 역시 전주보다 1만명 줄어든 39만명을 기록,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5개월째 3.25%로 동결했다. 세계 각국이 속속 금리를 내리고 있는데 한국만이 금리인상 기조를 고집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0.20포인트(2.77%) 오른 1863.4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917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1478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지난달 10일(2억7463만주) 이후, 거래대금은 지난달 14일(5조797억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코스피는 1840.98로 갭상승 출발한 후 장 초반 1830선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크게 확대시켰다. 이날 상승은 개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개인은 이날 장 초반부터 '사자'로 방향을 잡은 후 오후 들어 매수 폭을 확대, 총 20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장 초반 '팔자' 우위를 보이다 오전 중 '사자' 전환한 후 오후 들어 매수 폭을 크게 확대, 총 2776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투신(1457억원)이 기관 '사자'세의 선봉에 섰으며 기금(912억원), 증권(246억원), 보험(93억원) 등도 이에 동참했다. 국가·지자체 등 기타계는 2227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 역시 2642억원 가량을 던졌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3400억원 순매도, 비차익 967억원 순매수로 총 2432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업종은 단연 전기전자(IT)였다. 업종지수만 4.30% 올랐다. 장 후반 기관 물량이 대거 투입됐고(총 1076억원 순매수), 개인 역시 IT주 '사자'에 동참했다(631억원). 운송장비도 외국인(209억원)과 기관(360억원)의 동반 매수로 3.29%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섬유의복(2.79%), 종이목재(2.11%), 화학(2.58%), 기계(2.36%), 통신업(2.17%), 금융업(2.56%), 은행(2.65%), 보험(2.54%) 등도 2% 이상 올랐다. 음식료품, 의약품, 철강금속,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등도 1% 이상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흐름이 좋았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만8000원(5.13%) 급등하며 98만3000원을 기록,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고 현대중공업(5.74%)과 SK이노베이션(5.44%)도 5%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3.16%), 현대모비스(2.61%), 기아차(3.91%) 등 자동차주들을 비롯해 포스코(1.38%), LG화학(3.58%), 신한지주(3.76%), 삼성생명(1.69%), 한국전력(0.64%), KB금융(2.78%), S-Oil(3.04%), 하이닉스(0.23%) 들도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682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종목을 포함, 170개에 그쳤다. 48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전날 급락을 일부 만회하며 50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1.31포인트(2.31%) 오른 500.08에 마감했다.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50원 내려 112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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