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방향성 없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를 강하게 끌어줄 에너지가 부족한 가운데 이번주 국내외 주요 변수를 앞두고 주요 투자주체들의 '몸 사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유로존에서는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가 이슈의 중심에 떠올랐다. 간밤에도 긴축 이행 불확실성에 총리 사임설이 겹치며 유럽 및 뉴욕증시가 들썩였다. 유로존 국가간 공조와 자구책 마련 의지가 여전한 한편, 이탈리아의 국채금리 급등 등 국지적인 점검 요인들 역시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밀고 있어 투자자들의 방향 판단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71%, S&P500은 0.63%, 나스닥은 0.34% 올랐다. 영국(0.30%), 프랑스(0.64%), 독일(0.63%) 등 유럽 주요증시는 하락 마감했다.한편 7일(현지시각)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으나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8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16%) 오른 1922.16을 기록 중이다. 주요 투자주체들은 여전히 특별한 방향성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개인은 185억원, 외국인은 26억원 '팔자' 우위를, 기관은 4억원 '사자'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 보험, 은행, 기금은 소폭씩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투신에서 153억원, 사모펀드에서 72억원 가량 '팔자'세를 나타내면서 전체적으로는 방향성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330억원 가량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차익 160억원, 비차익 169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나 철강금속과 섬유의복이 2% 이상 강하게 오르고 있다. 건설업도 1.07% 상승세다. 화학(0.54%),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1.13%)을 비롯해 전기전자(-0.43%),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하락세를 나타내는 종목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6000원(0.60%) 내려 9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0.21%), 현대모비스(-0.15%), 기아차(-1.18%), 신한지주(-1.97%), 삼성생명(-0.12%), KB금융(-1.19%), SK이노베이션(-0.29%), 한국전력(-1.04%), 하이닉스(-2.70%) 등도 내림세다. 반면 포스코(1.85%), LG화학(1.50%), 현대중공업(0.17%), S-Oil(1.22%) 등은 오르고 있다.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80종목이 상승세를, 36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10선 위에서 거래 중이다. 현재 전날보다 3.13포인트(0.61%) 오른 512.90을 기록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30원 내려 1115.60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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