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3분기 실적 기대이하..4분기는?

-원자재 가격 부진 환율 상승..종합상사 3분기 실적 기대이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3분기 기대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진과 환율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다. 다만 최근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등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여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가량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무역부문 실적이 나빠졌고 환율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의 환산손실이 발생해 전체적인 실적 하락을 가져왔다. 또 다른 종합상사 삼성물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189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캘리포니아 태양광 사업 지분 매각이익이 200억원으로 예상치인 350억원 보다 적었고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상사부문 매출 이익률이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SK네트웍스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89억원에 그쳤다. 환율급등에 따라 브라질 철광석 개발회사인 MMX가 213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외화평가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지분법손익은 20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4분기 및 내년도 사업전망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원자재 가격과 환율도 안정세를 나타내 종합상사들의 실적이 향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상사의 경우 3분기 무역부문이 부진했지만 자원개발(E&P) 이익이 기대치에 부합했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주요 석탄 광구에서 생산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물산도 현재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SK네트웍스의 경우도 일시적인 환손실이 컸지만 실질적인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해 회사의 성장세는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상사들이 환율변동과 원자재가격 등락에 노출돼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안정세로 주변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향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