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9개월만에 '100만원 벽'을 넘었다. 그간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100만원 탈환의 코 앞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지만, 실적 호조로 기초체력을 키운데다 증권가의 호평이 힘을 실어 준 결과다. 4일 오전 10시1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만3000원(3.41%) 상승한 1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가 100만원대를 탈환한 것은 지난 2월 7일 장중 10만4000원을 기록한 이래 9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현재가를 기준으로 이달 들어서만 19% 급등했다. IT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는 와중에서 '깜짝실적'을 발표했던 게 주효했다. 3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4조2528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3.35%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실적 호조에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LIG투자증권은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최고 수준인 135만원으로 높였다. 토러스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올려잡으며 "경쟁사들을 크게 압도하는 실적"이라고 호평했다. 이번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47조2990억원으로 증가, 지난달 말(종가 96만8000원 기준) 대비 4조7130원이 증가했다. 그룹의 시총 역시 242조7961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100만원 재돌파는 평소와 달리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매수 창구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키움증권도 4위에 올라 있다. 외국계는 CLSA가 3위, 메릴린치가 5위에 올라 있지만 외국계를 통한 매매는 오전 10시21분 현재 6800주 매도 우위인 상태다.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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