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건설경기가 1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제 불안과 함께 공공부문 발주 물량이 급감한 탓이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8.4포인트 하락한 65.4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9월(62.6)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공공 공사 발주 물량 감소가 건설경기 체감 온도를 떨어뜨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업체 규모별로 대형·중소형 건설회사 모두 체감 경기지수가 하락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84.6으로, 전월보다 15.4포인트나 하락했다. 중견업체(68)도 전월 대비 5.1포인트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중소업체(40)도 전월보다 3.9포인트 하락해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공공부문 발주 물량의 급감에 따라 공공 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업체의 체감 경기가 악화일로에 있다"고 말했다.한편 11월 CBSI 전망치는 10월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69를 나타냈다. 이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10월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재정 위기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 여건도 계속 악화되고 있어 CBSI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철현 기자 cho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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