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축구부는 2008년부터 학부모회에서 마련한 찬조금 4억3000만원을 학교발전기금회계에 편입하지 않고 감독 활동비와 급여 보조 등으로 사용했다. 이 학교의 축구부 감독은 2009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녀의 경기출전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19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또 학생들의 대학진학 활동비 명목으로 7250만원을 받아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서울의 한 초등학교 A교장은 급식자제 납품계약과 교원관리를 총괄했다. 그는 2009년 3~10월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업체 7곳으로부터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대가로 각각 100만원씩 7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는 또 전근교사 B씨에게 자신의 학교에서 근무시켜주면서 70만원을 받았고, 학교운영회로부터 회식비 명목으로 50만원을 받아썼다. 감사원이 1일 공개한 학사관련 비리점검 감사결과에 따르면 촌지와 급식관련 납품비리 등 교육계 비리기 끊이지않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또 다른 초교 C교장은 지난해 1월 수학여행 대행업체 선정 대가로 계약업체로부터 150만원을 챙겼고, 스스의 날 직전에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았다. 2008년부터 3년 동안 받아챙긴 금액은 150만원이었다.서울의 D초교 교장도 급식납품업체로부터 수의계약 대가로 450만원을 받았고, E초교의 교장은 현장학습 차량운송업체 등으로부터 450만원을 받았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교육감 등 교육청 직원들이 짜고 금품을 챙긴 경우도 있었다. 전남의 한 교육청 교육장은 2009년 2월, 1043만원 상당의 초등학교 식기세척기를 구매하면서 경리담당 직원에게 F업체와 계약할 것을 종용했다. 계약이 체결된 직후 교육장은 계약업체로부터 140만원을 받아 경리담당 직원과 나눠가졌다.이 교육청은 관리과장은 2009년12월 학교 포장공사를 진행하면서 업체들로부터 435만원을 챙겼고, 교육감은 명절인사차 방문한 이들 업체 대표에게 200만원을 받았다. 지난 3년간 이들이 6개 업체들로부터 받아챙긴 금액은 1125만원으로 교육감이 510만원, 경리직원 135만원, 관리과장 350만원 등 서열에 따라 배분됐다.감사원은 서울시교육감 등에게 A학교 교장 등 비리 관련자 18명에 대해 판면 등 징계를 요구하고, 전남의 교육장 등 뇌물수수 혐의자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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