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신문 업계가 위축되면서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미디어그룹 가넷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넷은 USA투데이를 비롯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신문을 발행하는 미디어그룹이다. 가넷의 지난 3분기 광고 매출이 8.5%나 줄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신문 매출도 1% 하락했다.광고 매출 급감으로 가넷의 3분기 이익은 1.6% 줄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4분기 순이익은 주당 44센트, 총액 12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컨퍼런스 콜에서 가넷의 그라시아 마토레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지난 분기와 달라진 뭔가를 보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판 부문에서 약간의 개선이 나타나긴 했지만 크게 의미있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가넷의 실적 악화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미국의 인쇄광고 시장은 2006년 2분기 이래 단 한번도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 했다. 또한 미디어 기술이 진보하면서 점점 인터넷이나 트위터, 휴대전화 등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때문에 최근 몇년간 중소형 신문사들은 광고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신문사들이 파산했다. 가넷은 일종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왔지만 이미 허리띠를 졸라맸던 가넷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다시 확인됐다. 개장 직후 10% 가까이 급락했던 가넷의 주가는 전일 대비 0.95달러(-8.86%) 급락한 9.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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