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확대·분기별 회의 질적 차별화에 역량 집중[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들어 원자재값 상승, 환율상승, 수요부진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품질'에 역량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품질 회의 등을 확대하며 타사와 다른 '질적 차별화'를 요구하는 모습이다. 각 사 최고경영자(CEO) 역시 틈틈이 품질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우유철 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품질 컨퍼런스를 향후 분기별 1회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지난달 말 현대제철연구소에서 열린 2차 품질 컨퍼런스에서 우 사장은 “품질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임직원들에게 품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올 초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에는 우 사장 외에도 현대제철 생산본부, 품질본부, 연구소, 생산관리실 임직원 160여명이 참석했다. 컨퍼런스는 품질 의식을 높이기 위한 외부 인사 강연에 이어 품질 개선 실적 및 사례 발표 순으로 실시됐다. 회사 관계자는 “우 사장은 평소에도 수시로 품질과 관련된 회의를 소집, '사내에서 제품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언급을 잊지 않는다”고 귀띔했다.동국제강그룹 계열 냉연사인 유니온스틸은 명품 철강재 시장 선점을 위해 오는 19일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Luxteel)을 론칭한다. 철강업계에서 명품을 표방한 브랜드가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럭스틸은 럭셔리와 스틸의 합성어로, 유니온스틸은 이번 론칭을 촉매제로 향후 고급화 전략에 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특히 론칭행사에는 장세욱 사장이 참석,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펼친다. 계열 그룹 회장인 장세주 회장과 장 사장은 평소 경영진 회의에서도 이 같은 '명품 철강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동부제철은 품질 개선, 강종 개발을 위해 지난 여름 동부메탈, 동부특수강 등 그룹 철강계열사들과 함께 철강종합연구소를 설립하며 연구개발에 나섰다. 또한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3개 이상의 명품화 추진 제품을 선정해 '동부 프레스티지 제품'으로 명명키로 했다.업계 관계자는 “업계 공통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강종 개발, 품질 개선에 힘쓰는 모습”이라며 “올 들어 수요부진으로 시장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질적 성장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슬기나 기자 seul@<ⓒ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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