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LTE 전쟁' 누가 웃을까

전국망 '선점'·ARPU '기저' LG U+ '시장선점'...SKT '2년 뒤 탈환'

SK텔레콤 LTE 로고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LG유플러스의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공개를 끝으로 'LTE 전쟁'의 막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LTE 전국망 구축이 가장 빠른 LG유플러스가 내년까지 LTE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LTE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드는 2013년부터는 시장주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주도권을 탈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13일 정보기술(IT)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한해 LTE폰으로 인한 매출액 순증 규모는 SK텔레콤이 3800억원, LG유플러스가 43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 순증은 각 이통사가 공개한 LTE요금제 구간별 월 수익과 예상 가입자 비율 등을 고려해 산정한 수치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 LTE42 요금제의 경우 기본료 4만2000원에 월 요금할인 1만500원을 차감하고 부가 서비스 매출 평균 금액 1만원을 합산하면 4만1500원의 월 수익이 나온다. 이렇게 구해진 월 수익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고 전체 LTE폰 가입자 대비 해당 구간 가입자 비율(가입자수)을 곱할 경우 각 구간별 매출 순증 규모가 산출된다. LG유플러스의 예상 가입자수는 SK텔레콤이 발표한 예상 가입자수와 전체 가입자 대비 LTE폰 가입자 비율을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올해 말 50만명, 내년 170만명, 2013년 380만명, 2014년 520만명으로 추정됐다. SK텔레콤은 LTE 가입자가 올해 말까지 50만명, 내년 500만명, 2013년 1100만명, 2014년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LG유플러스 매출 순증의 가파른 성장세는 기저(基底)·선점(先占)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2~3G 사용자들의 평균사용금액이 SK텔레콤과 비교할때 20~30% 수준 낮게 형성돼 왔다”며 “반면 프리미엄급을 표방하는 LTE 요금제의 경우 양사별 큰 차이가 없어 상대적으로 LG유플러스의 매출액 순증 규모가 커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망 구축을 가장 빨리 서두른 이른바 선점효과도 LG유플러스의 초반 매출 순증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 동력으로 언급됐다. 2013년부터는 SK텔레콤이 시장주도 사업자로서의 우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2013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매출액 순증 규모는 각각 3조1163억원, 1조3418억원, 2014년에는 6조6166억원, 2조673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전국망 구축이 완료되는 2013년부터는 매출액 순증 규모에 1위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등이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통신회사의 수익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ARPU의 경우 LG유플러스가 LTE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 대비 25% 낮은 LG유플러스의 ARPU는 2014년에는 그 차이를 2%로 좁힐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분기말 기준 각각 3만3600원, 2만5462원을 기록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ARPU는 2012년 3만8954원·3만2981원(SK텔레콤·LG유플러스順), 2013년 3만9238원·3만6373원, 2014년 3만9313원·3만8663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LTE 로고

최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ARPU 상승 여력이 3사 중 가장 높다”며 “이는 LG유플러스가 지금까지 이통 3사 중 가장 낮은 ARPU를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LG유플러스가 지금까지 경쟁사 대비 낮은 속도와 단말기 수급 등의 제한이 있었다”며 “LTE 도입으로 고(高) ARPU 가입자 유치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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