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장경진
주이 디샤넬의 귀여움을 한껏 살린 [뉴 걸]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을 확정지었다.
2011년 가을 시즌이 시작된 지 3주가 지났다. 아직 방송되지 못한 시리즈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시즌 첫 번째 종영프로그램과 시즌 확정 시리즈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먼저 종영 결정이 된 프로그램은 시작 전부터 학부모협회와 지방 방송사들로부터 보이콧을 당했던 NBC의 <플레이보이 클럽>이고, 새롭게 시즌이 확정된 시리즈로는 폭스의 <뉴 걸>, NBC 시트콤 <업 올 나이트>, <위트니>가 있다. TV 매거진 등 미디어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ABC <미녀 삼총사>, NBC <프리 에이전트>, <프라임 서스펙트>, CBS <신사가 되는 법>은 현재 위태로운 시리즈로 분류되고 있는데, 각종 온라인 투표에서 볼 수 있듯 시청자 역시 유사한 의견을 표하고 있다.하지만 이와 같은 위기는 기존 프로그램에서도 나타난다. 폭스의 <프린지>는 스토리라인을 정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방영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인 314만 명을, ABC의 <프라이빗 프랙티스>는 779만 명을 기록했다. 주연 배우의 하차로 위기를 겪고 있는 NBC <로 앤 오더: SVU> 역시 710만 명으로 역대 시즌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CW <가십걸>, ABC <바디 오브 프루프>, NBC <해리스 로우>, 폭스 <글리> 등도 지난 시즌에 비해 시청률에 있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H3>여전히 굳건한 드라마</H3>애쉬튼 커처가 합류한 [두 남자와 ½]와 [빅뱅이론] 새 시즌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찰리 쉰 하차 이후 애쉬튼 커처를 영입해 화제를 모았던 CBS의 <두 남자와 ½>는 시즌 9로 2874만 명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 후에도 2천만 명이 넘는 시청률을 유지하며 네트워크 프라임타임 시리즈 중 연속 2주 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뒤를 이어 < NCIS >, < NCIS: LA >, <빅뱅이론>, <마이크 앤 몰리>, <크리미널 마인드>, <멘탈리스트>, < CSI > 등 기존 시리즈와 함께 CBS의 가을시즌 새 시리즈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언포게터블>, <2 브로크 걸스>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앞서 소개한 작품들은 시청률과 함께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는데, <2 브로크 걸스>는 개성 뚜렷한 젊은 뉴요커 여성들의 재정난을 코믹하게 다루고 있고,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의 경우 연기파배우들의 출연과 함께 서스펜스와 수사, 액션 요소를 골고루 갖춰 주목을 끌고 있다. <서버가토리>는 미국 대도시 외각 중상층 가정을 풍자하고, <뉴 걸>은 주이 디샤넬의 귀여움을 한껏 살린다.특히 2년 연속 에미상을 수상한 ABC <모던 패밀리>는 14백만에서 13백만 가량으로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으며, 지점장으로 ‘앤디’가 낙점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NBC의 <오피스> 역시 670만으로 만족할만한 시청률을 확보했다. 하지만 평론가들은 지점장 위치에서 순전히 ‘말발’로 CEO로 승진한 로버트 캘리포니아 역을 맡은 제임스 스페이더가 과거 <보스턴 리걸> 등을 통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피스>에서는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해 시리즈 전반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역시 ABC의 시리즈인 <캐슬>의 경우 1327만 명으로 시즌 4를 데뷔해 시리즈 프리미어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H3>드라마를 위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