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이사장 'KB·신한금융 최대주주로서 권리이자 의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연금이 KB·신한·하나금융지주에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국민연금은 지난 4월 하나금융의 최대주주가 된 데 이어 최근 추가 지분 매입으로 KB·신한금융 최대주주에 올랐다. 우리금융 2대주주이기도 하다.이처럼 주요 주주가 된 만큼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 재직 중인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을 전후로 파견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를 통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는 물론 주인이 없는 은행들의 경영진을 견제·감시하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는 게 국민연금의 판단이다.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이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최대 주주가 된 만큼 사외이사 파견은 1대주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2대주주인 외국계 투자자는 사외이사를 파견하는데 최대주주가 사외이사를 파견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조만간 각 금융지주사들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당장 금융지주사에 사외이사를 파견하겠다는 건 아니고 원론적인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같은 국민연금의 주주권 강화 움직임에 대해 찬반이 갈린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기업들은 관치금융과 경영 자율성 침해 등의 폐해가 생길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민규 기자 yushi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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