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TV평균 소비자 판매단가가 지난 8월 4개월만에 처음 하락했다.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둔화를 고려한 업계의 가격인하경쟁에 의한 것으로 향후 세계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 업계의 가격내리기 행보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6일 시장조사업체인 HIS에 따르면 LCD와 플라즈(PDP)TV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7월 대비 0.4%(5달러) 떨어진 1145달러를 기록했다. TV 평균판매가가 떨어지기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가격 낙폭은 대형인치 TV에서 더 컸다. 40~49인치 TV가격은 평균 낙폭의 10배에 가까운 3%에 달했고 50인치 이상대에서는 하락률이 2%를 나타냈다. 그러나 30~39인치 제품은 1% 떨어지는데 그쳤다.HIS측은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대형 TV판매에 고전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가격을 더 낮추더라도 판매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분석했다.다만, 3DTV에서는 대형사이즈 TV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지난 5월 처음 선보인 30인치대에서도 선보인 3DTV 가격이 3% 하락하며 1000달러 미만에서 소비자 가격이 형성됐다. 또 40인치대 3DTV역시 하락률은 3%로 집계됐다. 그러나 50인치대 3DTV 가격은 1% 가량 떨어지는데 그쳤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TV판매가 하락이 최근 FPR 3DTV을 앞세워 소니와 파나소닉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해 가고 있는 LG전자에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 8월 북미시장 3D평판TV 판매량에서 20%를 차지해 1월 대비 4배나 몸집을 늘렸다. 또 3D LCDTV에서도 24%를 점유하며 1월 6%, 7월 16%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이 기간동안 삼성전자는 50% 이상을 꾸준히 점유한 반면 소니가 3D평판TV에서 24%에서 10%로, 파나소닉은 16%에서 10%로 떨어져 LG전자가 상대적으로 가격제품이 저렴한 일본업체들의 시장을 빼앗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8월 3째주의 경우 주간단위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FPR 3DTV의 인기가 좋고 그 원인 중에는 가격적인 요인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전문가들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챙기기의 균형을 잡는 전략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조언하고 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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