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세계 최대 통신 장비 업체인 에릭슨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 지원에 나섰다. 윈도8을 채용한 노트북, 넷북, 태블릿PC 등이 별도의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없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모듈을 개발한 것이다.통신장비 업체 LG에릭슨(대표 이재령)은 4일 에릭슨이 개발한 통신 모듈을 MS의 '윈도8'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칩셋으로 개발된 이 모듈은 윈도8에서 별도의 소프트웨어 장치 없이 무선 데이터 통신에 접속할 수 있게 해준다. 주로 노트북이나 태블릿PC에 사용된다. 에릭슨 모바일 브로드밴드 모듈 총괄 마츠 노린은 "새로 개발된 이 모델을 이용할 경우 노트북 및 태블릿PC 업체들이 윈도8에서 무선 데이터 통신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사용자 입장서도 윈도8을 설치한 뒤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바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이 특정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직접 지원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에릭슨은 인터넷 연결 모듈을 제작하기 위해 AMD, 인텔,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함께 개발을 진행했다. 마츠 노린은 "노트북, 태블릿PC 사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인터넷 연결 여부"라며 "인터넷 연결 기능을 모듈에 자체 내장해 소비자들이 더 빠르고 간단히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통신 장비 업체인 에릭슨이 MS의 윈도8을 지원하고 나서며 관련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윈도8은 노트북과 태블릿PC에서 모두 구동되는 OS로 노트북 사용행태를 크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특히 평상시는 태블릿PC 처럼 사용하다 업무에 활용할때는 노트북으로 사용하는 등 하이브리드형 제품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직 멀티미디어 기능에 국한된 태블릿PC 시장이 윈도8이 등장하면서 업무용으로 크게 각광 받을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MS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적극 지원하기로 나선 가운데, 통신 장비 1위 업체인 에릭슨이 윈도8을 지원하며 태블릿PC OS 시장이 애플의 iOS, 구글 안드로이드, MS 윈도8의 3파전으로 굳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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