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유업계가 TV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전통적인 굴뚝산업의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 대신 즐겁고 코믹한 소재로, 때로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내용으로 다가선다는 전략이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달 1일부터 탤런트 개그우먼 박미선과 그의 아들 이상엽 군이 출연한 TV CF '맹모(孟母)1리터지교' 편을 방영하기 시작했다.이 CF는 박미선이 공부에 관심 없는 아들을 위해 1리터의 기름으로 현명하고 재치 있게 아들의 학습 의욕을 불태워준다는 내용.오락에 푹 빠져 공부할 생각을 않던 아들은 대학 캠퍼스의 미녀 여대생들을 본 후 "엄마, 나 공부할래"라고 외쳐 엄마를 미소 짓게 만든다.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상황을 연기한 연예인 모자(母子)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소 기름단위인 1리터만으로도 가족 간의 큰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이 지난 5월부터 방영한 CF '북극곰' 편은 지구온난화로 살 곳을 잃은 안타까운 북극곰 가족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북극곰이 처한 안타까운 상황을 실감나게 담아낸 영상과 함께 진솔한 화법의 내레이션, 잔잔한 배경음악이 더해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뭉클한 여운을 갖게 한다.단순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와 달리 기업 스스로가 앞장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녹색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는 게 광고기획사 측의 설명이다.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기름 값 인상과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휘발유 1리터를 강조하고 지구를 보호하는 기업이라는 콘셉트의 CF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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