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금융투자, “IT부문 굉장히 안 좋다”··현금비중 늘릴 때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하반기에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전자 업종의 실적이 굉장히 안 좋을 겁니다. 반면에 건설과 자동차 업종을 밝게 보고 있습니다”김지성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노무라금융투자 한국진출 30주년 기념회에서 하반기 IT업종의 실적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신규 PC수요가 제로에 가까운데 지금까지 PC수요가 이렇게 적기는 처음이다”라며 “TV의 경우 42인치 LCD TV의 글로벌 평균 판매가격이 아이폰 한 대 값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건설 업종의 경우 중동 수주 등으로 내년에도 전망이 밝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전 세계 수주의 40%를 차지한다"며 "특히 중동에서의 발주가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관련 종목은 현재 크게 저평가 되있어 내년까지 기대한다면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2120선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잠재리스크를 고려하면 10%의 감소효과가 있어 전망치는 1900선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는 변동성이 굉장히 큰 장세"라며 "현재 수준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풋옵션이 얼마나 쌓여 있느냐를 보고 시장이 패닉상태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며 “리먼쇼크 때 보다 지난달 초 폭락장 때 풋옵션이 30%정도 더 쌓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풋옵션이 많이 빠져 시장 혼란이 완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그리스의 국가부도 여부가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 추이에 대해서는 현재 환율이 주식시장의 핵심이 아니며 유럽경제 위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국내 주식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투자자에게 조언을 부탁한다는 질문에 “단기적인 시장 전망은 하지 않지만 지금은 현금비중을 높여 나갈 때”라고 덧붙였다. 86년의 역사를 가진 노무라금융투자는 지난 1981년 3월에 서울사무소를 첫 개소해 올해로 한국진출 30년을 맞았으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리먼브러더스의 유럽과 아시아 부문을 인수해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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