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적합업종 선정..삼성·LG·LS·대한전선 반응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동반성장위원회가 플라스틱 금형과 프레스 금형을 ‘진입자제’ 품목으로, 그리고 절연전선을 ‘확장자제’ 품목으로 선정하자 관련 업체들은 정부에 자세한 문의를 해 보겠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다만, 일부 금형의 경우 대단위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정부의 향후 판단에 따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27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영향을 받는 전기전자업체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대한전선, LS전선 등이다.우선 LG전자는 현재 설립추진 중인 ‘금형기술센터’가 있지만 이 곳이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인 만큼 이번 중기적합업종 발표에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LG전자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부문은 양산금형으로 해석된다”며 “LG 금융기술센터는 신기술을 개발해 중소기업에 이를 전파하고 실제 금형제품은 협력사로부터 공급을 받는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발표의 영향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경우는 다소 입장이 달라 지식경제부 등에 ‘진입자제’의 의미에 대해 문의를 할 방침이다.작년 10월 전라남도 광주에 ‘삼성정밀금형개발센터’를 설립한 삼성전자는 이 곳에서 TV 테두리(베젤) 등 플라스틱 및 프레스 금형을 생산 중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금형개발센터 설립시 벤치마킹한 곳이 독일 폭스바겐 등 세계적 대기업들이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초정밀금형을 개발할 만큼 투자여건이 안되기 때문 삼성전자가 정밀금형센터를 세워 관련기술을 협력사에 전수하고 일부는 자체생산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진입자제 품목이라는 것이 신규진입 자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나름대로 판단하지만 좀 더 정확한 해석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그러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정밀 금형들은 중소기업들이 감당하기에 설비투자금이 필요하고 일반 공장 환경조성비에도 엄청난 비용이 든다”며 “별 다른 대책없이 대기업의 진입을 완전히 가로막는다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한편 절연전선의 중기적합업종 선정에 대해서는 대기업 계열 전선업계가 크게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는 아니다.절연전선은 기존의 가정집에서 널리 쓰이는 것과 같이 구리 도체에 피복을 입혀서 절연시켜 만든 전선을 일컫는데,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져 주력 품목이 아니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이나 LS전선 등이 이쪽 부문을 확장할 계획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협력업체와의 상생쪽으로 더욱 무게를 두고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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