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지하철 500원짜리 교통카드 880만장 미회수…순손실만 18억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 2009년 5월부터 수도권 지하철에 도입된 500원짜리 보증금을 내고 구입하는 재사용 교통카드가 올 7월까지 880만장이 회수되지 않아 수도권 지하철 운영 주체들이 총 18억3000만원의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기춘 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토해양위원회 국감장에서 발표한 2년여간 미회수 된 교통카드에 든 제작비용은 58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이용객들이 낸 보증금액은 총 40억4000만원이었다. 재사용 교통카드 한 장당 제작비용은 660원~750원 정도로, 이용객들은 보증금 500원을 내고 사용하고 있다. 박 의원은 "연간 5억장씩 발급되던 종이승차권을 대신해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이유로 수도권 전 노선에 재사용이 가능한 교통카드가 도입됐지만 발권 무인화 시스템에 따라 장애인, 노인, 외국인 뿐 아니라 일반 승객들도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보증금 없이 개찰구에서 회수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면 이런 문제를 걱정하지 않았어도 된다"며 "부산 등 다른 지자체는 보증금 없이 바로 회수되는 시스템으로 지금이라도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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