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2언더파로 무난한 출발, '미국의 영건' 브래들리 2타 차 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가 일단 공동 10위(2언더파 68타)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세 차례에 걸친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은 30명만의 전사들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경기다. 이 대회가 별도의 포인트를 합산해 페덱스컵 챔피언에게는 무려 1000만 달러의 우승보너스를 주는, 이른바 '플레이오프 최종전'이다. '미국의 영건' 키건 브래들리(사진)가 6언더파를 몰아쳐 선두를 달리고 있다.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4번홀(파4) 버디로 출발이 괜찮았지만 10번홀(파4) 보기와 11번홀(파3) 버디, 14번홀(파4) 버디와 15번홀(파5) 보기 등을 맞바꾸며 좀처럼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83%나 됐지만 예상대로 '유리판 그린'에서 31개의 퍼팅을 하면서 고전했다. 다행히 막판 17번홀(파4)에서 9m 짜리 장거리 버디퍼팅을 집어넣어 2라운드를 기약했다. 최경주는 "그린이 굴곡이 심하고, 스피드가 빨라 어렵다"고 분석하면서 "하루에 3언더파씩, 12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탰다.브래들리가 올해 투어에 데뷔해 곧바로 2승을 수확한, 그것도 처녀 출전한 PGA챔피언십에서는 제이슨 더프너(미국)와의 연장혈투 끝에 우승해 '메이저 챔프'에 등극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선수다. 7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으로 가볍게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유일무이한 3승 챔프에 등극하며 '올해의 선수'까지 바라볼 수도 있는 호기다.지금 추세대로라면 페덱스컵에서는 포인트 랭킹 2위다. 1위 웹 심슨(미국)이 16위(1언더파 69타)로 뚝 떨어지면서 4위로 출발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오히려 유리하다. 도널드는 이날 4타를 줄여 브래들리와 2타 차 공동 2위에 자리 잡아 페덱스컵을 향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브래들리로서는 우승 진군과 함께 내심 도널드의 부진도 기대해야 하는 입장이다.도널드의 공동 2위 그룹에 더프너와 체즈 리비(미국) 등이 합류했고, 매트 쿠차(미국)도 공동 5위(3언더파 67타)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그러나 필드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공동 24위(2오버파 72타)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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