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공군이 보유한 전투기로는 사실상 독도와 이어도 상공작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공군기지에서 최신예 전투기가 출발해도 작전반경이 짧은 탓에 작전시간이 64분(이어도)에서 80분(독도)에 그치고 이마저도 보유대수는 40~50대에 불과하다. 국회 국방위 소속 신학용의원이 20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 주력전투기 4종이 미사일 장착을 한 상태로 독도와 이어도 상공에 도착해도 최대 작전시간은 80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이 보유한 강릉비행장의 주력전투기 F-5는 완전무장을 장착한 후에는 작전반경이 짧아 이어도와 독도에서의 작전은 불가능했다. 또 레이더 탐지거리가 약 42km밖에 되지 않아 근거리 공중전밖에 수행할 수 없다.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제공호의 수명연장 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청주비행장에서 보유한 F-4와 F-5도 사정은 마찬가지. F-4는 F-5보다는 성능이 좋지만 독도에서는 3분 20초, 이어도는 1분 20초만 주변상공에서 작전을 벌일 수 있다. 충원비행장에서 이륙할 KF-16도 독도와 이어도에 도착하면 각각 32분, 23분정도 작전이 가능하다. 대구비행장에서 출발하는 최신예 4세대전투기 F-15K는 대구비행장을 이륙해 독도상공에서 80분, 이어도는 64분간 작전을 벌일 수 있다. 하지만 KF-16과 F-15K도 군사적 충돌시 주변해역에서 장시간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무리수다. 주변국과 비교했을때 한국공군이 보유한 전투기수도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공군은 F-5 180대, F-4는 60여대, KF-16은 160여대, F-15K 5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항공자위대는 우리의 F-15K와 성능이 비슷한 F-15J 200대, KF-16보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F-2 98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공중급유기 4대를 보유하고 있어 작전시간을 대폭 늘렸다. 이에 군안팎에서는 공중급유기 도입은 물론 공중급유 훈련을 대폭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공군은 지난 16일부터 우리나라 상공에서 사상처음으로 공중급유 훈련을 실시했다. 공중급유기는 주일미군소속의 미군 KC-135공중급유기가 사용되고 한국 F-15K, KF-16 조종사 각각 8명 등 16명이 미공군 교관조종사 9명과 함께 주야간 2회씩 공중급유비행하게 된다. 이번 훈련을 추진하게 된 것은 F-15K도입과정에서 우리 공군의 일부 조종사들이 미국에서 자격을 취득했으나 시간이 흘러 자격을 잃었기 때문이다. 공중급유 자격을 유지하려면 6개월마다 훈련을 받아야 한다. 공군 관계자는 "내년부터 매년 16명씩 신규 자격자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우방국의 대규모 연합훈련 참가와 같은 장거리 작전에도 큰 도움을 줘 최신 전술 습득과 기량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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