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제냐, 중국 사업의 고민은?

중국 부자들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순위(자료: 후룬리포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나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가 중국 사업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을 '치열해진 경쟁'이라고 꼽았다. 제냐가 20년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을 때 했던 '과연 이 비싼 남성복을 살 수 있는 중국인들이 몇이나 있을까' 고민이 이제는 '치열해진 명품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로 바뀌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제냐는 지난 1991년 베이징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처음 발을 담근 이후 중국 내 매장 수가 2009년 61개에서 2010년 68개, 2011년 상반기 75개로 증가했다. 제냐는 명품업계의 치열해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매장 확대를 계획중이다.질도 제냐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열고 있는 중국 내 75개 매장을 새 단장 하려고 한다"며 "더 많은 중국인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매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좋은 곳에 매장을 추가하는 것은 명품 브랜드들의 치열해진 경쟁으로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다"며 "그나마 다른 브랜드 보다 일찍 중국 시장에 진출해 유리한 상황에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제냐 CEO는 "또 온라인 판매망도 확대하고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하는 매장 추가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냐는 주로 남성 정장에 초점을 맞춰 판매하고 있지만 2008년 여성 브랜드 아뇨나(Agnona) 매장을 중국에서 오픈한 뒤 매장 수를 늘리기는 쪽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제냐 처럼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앞 다퉈 중국 내 매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돌체 앤 가바나는 지난 3월 26개인 중국 내 매장 수를 2년에 걸쳐 15개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에는 영국 버버리 그룹이 이미 60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지만 43개 매장을 새로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중국 내 명품 브랜드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많아져 명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100만위안(약 1억7300만원)을 넘는 중국인 가구 수는 지난해 기준 20%나 늘었다. 맥킨지는 중국 부자들이 향후 5년 동안 중국에서의 명품 브랜드 제품 판매량을 38% 정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의 계열사인 시장조사기관 CLSA 아시아 퍼시픽 마켓은 2020년께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매출액 1010억달러의 세계 최대 명품 제품 소비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제냐는 중국에서 부자들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고, 매장 수로는 6위에 올라 있다. 제냐의 2006~2010년 연평균 매출 신장률은 30% 가량 되고 지난해 기준 매출액 9억6300만유로(약 12억7000만달러)의 46%는 중국이 이끄는 아시아 매출이 차지한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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