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콜롬비아의 한 남성이 약 5400만원(5만달러)의 당첨금이 걸린 로또에 당첨되고도, 용지를 잃어버려 당첨금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방 방송국 WSMV-TV가 보도했다.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적장애자 존 홀더는 5만 달러의 당첨금이 걸린 로또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당첨사실을 알게 된 그는 딸에게 전화해 “이틀 뒤 너의 생일 잔치를 기대하라”고 말하는 등 당첨금을 수령할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당첨 사실을 확인한 당일, 홀더는 이웃들이 ‘차로 집에 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자 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차를 몰고 그들의 집으로 향했다. 그 중 한 이웃이 홀더의 로또 당첨 사실을 듣고는 “기념으로 로또 사진을 찍고 싶다”고 부탁해 홀더의 당첨 용지를 받아갔다.이웃들을 집에 내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홀더는 문득 로또 용지가 사라졌음을 깨닫곤, 다시 되돌아가 로또 용지를 돌려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웃은 분명히 홀더에게 로또 용지를 되돌려줬다고 주장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처를 수색하고 차 내부를 뒤져봤지만 로또 용지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로또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당첨금은 총 2,323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등수별로는 당첨금이 5000원으로 고정된 5등 당첨금의 미수령액 전체의 60%를 차지했는데, 이는 비교적 소액인 5등 당첨금에 사람들이 많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로또정보사이트 로또리치관계자는 “아무리 소액 당첨금이라 해도 찾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5등 당첨금 미수령 액수는 약 1390억원에 달했다”며 “이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들 모두 ‘로또생활백서’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로또리치가 주장한 ‘로또생활백서’에서는 가장 먼저 ‘구입한 뒤 뒷면 서명란에 반드시 서명을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당첨금 지급 시 복권 뒷면의 서명을 통해 제시한 복권이 정상적으로 지급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혹시 모를 분실 상황 시 로또를 되찾는데 도움이 되고 당첨금 횡령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첨금을 지급받을 경우, 당첨된 로또 영수증은 꼭 다시 가져올 것’을 권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그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당첨등수와 당첨금액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장하고 있다.로또리치 박원호 본부장은 “안타까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복권 구입 후 당첨번호를 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로또리치 홈페이지나 로또리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가장 빠른 방법으로 로또당첨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승규 기자 mai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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