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대형주 쓸어담기..코스피 3.8% 상승

기관·PR 주도 장세에 시총 상위주 급등..삼성전자 6% ↑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한국 증시 뿐 아니라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앞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타면서 코스피가 100포인트 이상 빠진 탓에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옵션만기를 하루 앞두고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물량도 수급에 보탬이 됐다. 8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간밤 미국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3거래일째 떨어졌다. 장 초반 2분기 유로존 국가들의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는 소식에 낙폭이 컸지만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앞둔 그리스 정부가 긴축안에 다시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하락폭을 다소 좁혔다. 8월 ISM제조업지수는 53.3을 기록, 전달 52.7에 비해 상승 했고 시장 예상치 51도 상회했다. 이에 미국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는 재차 수그러들었다. 7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66.75포인트(3.78%) 오른 1833.46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억124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6조580억원을 기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과 옵션만기, 그리고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량은 이번 주 들어 가장 적었다.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코스피는 갭 상승 출발한 후 1800선 위에 올라섰고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 했다.이날 기관 투자자는 총 332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연기금(1090억원), 투신(990억원), 보험(560억원), 사모펀드(400억원) 등 주요 기관 투자자가 매수에 나섰다. 기관 의 매수세는 대형주에 집중됐다. 기관 투자자는 전기전자 업종에서 155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고 운송장비(560억원), 철강금속(1000억원) 업종 대형주도 집중 공략했다.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프로그램 차익거래 위주로 '사자'에 나서면서 총 133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290억원, 1350억원 매도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297계약, 1008계약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국가가 각각 1118계약, 1296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97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차익거래(1330억원) 물량이 주를 이뤘다. 비차익거래로는 360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업종별로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기계 업종이 7.42% 급등했고 전기전자(6.88%), 운송장비(4%), 건설(3.66%), 운수창고(3.08%), 철강금속(3.49%), 화학(3.63%)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통신, 전기가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 내수 업종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이들 업종은 1% 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형 수출주 위주의 상승장이 전개되면서 대형주는 4.02% 올랐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63%, 2.35%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들도 롯데쇼핑(-2.03%)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4만6000원(6.33%) 오른 7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는 무려 14.71% 급등했다. 현대모비스(4.50%), 현대중공업(4.47%), LG화학(4.26%), SK이노베이션(7.56%), S-Oil(6.16%)의 상승폭도 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2종목을 포함해 725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134종목이 내렸다. 38종목은 보합.코스닥도 큰 폭 올랐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보다 13.82포인트(2.97%) 오른 479.1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9억원, 개인이 21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기타 주체는 각각 156억원, 65억원을 순매도했다.한편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하락, 전날에 비해 3.1원(0.29%) 하락한 1071.8원에 마감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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