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람' 출판계에도 분다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안철수 바람'이 출판계에도 불기 시작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고려 선언 뒤 안 원장의 책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6일 교보문고(대표 김성룡)에 따르면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등 이 서점에서 판매된 안 원장의 책은 서울시장 출마 고려 보도 직후인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8월29일~9월4일)에 비해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행복바이러스' 등의 판매량은 36.3% 증가했다.교보문고 관계자는 "안 원장의 책은 원래도 스테디셀러이긴 했지만 서울시장 출마 고려 보도 뒤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며 "특히 5일엔 안 원장의 일부 책 재고량 가운데 90%이상이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다른 서점의 분위기도 교보문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안 원장의 책 판매량이 큰 상승폭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힌 영풍문고 이외에 반디앤루니스와 알라딘, 예스 24 등 대부분의 온ㆍ오프라인 서점이 안 원장의 출마 고려 선언 뒤 책 판매량이 1.5~3배 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반디앤루니스(대표 김천식)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안 원장의 책 일평균 판매량에 비해 9월 일평균 판매량은 2배 가까이 늘었고, 알라딘(대표 조유식)은 지난주와 비교해 안 원장의 책 9월 판매량이 1.5~2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스 24에서도 안 원장의 책 판매량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2배 이상 늘었으며, 안 원장의 출마 고려 선언 보도가 나간 바로 다음 날인 2일 판매량은 전일대비 6배 이상에 이르렀다. 지난 2001년과 2004년 안 원장의 대표 저서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와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을 각각 펴낸 김영사(대표 박은주) 역시 같은 입장이었다. 김영사 관계자는 "안 원장의 출마 선언 고려 보도 뒤 안 원장의 책 출고량이 확실히 늘었다"며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 교보문고 자기계발 주간 베스트 35위에 올랐고,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가 경제ㆍ경영 주간 베스트 40위에 오른 것만 봐도 판매량의 증가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판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안 원장의 책 판매 권수 자체가 크게 는 것은 아니지만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판매율에 비춰 앞으로 그의 책이 더 많이 팔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출판업계에선 자사가 출간한 안 원장 책을 서점 매대 상단에 올려두는 등 안철수 마케팅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성정은 기자 je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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