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하이브리드 핵심부품 중국 생산 검토중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에 꼭 필요한 핵심 부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도요타의 요시키 히로요시 상무이사는 지난 주말 중국 톈진시에서 열린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일부 핵심 부품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기존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 부품은 모두 일본에서만 생산했었다"고 말했다.그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 부품 외에도 전기 오토바이 부품과 리튬 이온 배터리의 중국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도요타의 하이브리드 핵심부품 중국 생산 검토는 중국에서 친환경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일부 부품을 현지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내용의 중국측 새 규정 시행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이와 관련한 새 규정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욕심을 내고 있는 중국이 조만간 외국 기업들에 중국 기업과 합작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도요타의 하이브리드 부품 중국 생산으로 중국의 친환경 자동차 개발 기술은 한층 업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커졌다.도요타는 다만 기술 유출을 우려해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전기·휘발유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은 여전히 일본에서 생산할 방침이다.도요타의 요코야마 히토시 대변인은 5일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중국에서 만들어도 좋다는 중국측 허가가 떨어졌다"며 "현지 생산과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언제 프리우스의 중국 생산과 판매가 시작될 것인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와 일본 현지언론들은 이르면 오는 2013년부터 하이브리드의 핵심 부품 중국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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