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신임사장 감성경영 화제...합창 동아리 큰 호응[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주 금요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코트라(KOTRA) 본사 지하1층 국제회의장에선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지난달 코트라 최초로 만들어진 합창동아리가 스페인 민요 한 곡을 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부르고 큰 호응을 받은 것.홍석우 신임 사장이 취임한지 두달째를 맞은 코트라는 변화 중이다. 눈에 확 뜨일만큼 크지는 않지만 감성적이고 따뜻한 변화다. 30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6월 하순 홍 사장이 취임한 이후 직원들과 스킨십 강화를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매달 전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감성대화라고 이름붙인 이 행사는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300여명 내외의 국내 근무자 전원이 참석한다.지난 26일 열렸던 8월 감성대화 시간에는 합창단이 화제였다. 홍석우 사장이 직접 지시해 사내에 만들어진 합창동아리는 직원들의 호응이 좋아 현재 30여명이 넘는 회원을 모집했다. 홍 사장은 KBS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서 영감을 얻어 합창동아리를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합창 이외에도 클래식 동아리의 연주와 해외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직원들이 경험을 소개하는 시간 등으로 감성대화는 구성됐다.감성대화 이외에도 여러가지 달라진 점이 눈에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사내 곳곳에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것은 물론 다양한 그림들이 복도에 걸리고 있다. 허전했던 본관 로비 1층은 전시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도록 내부에서 논의중에 있다. 본관 옆 건물인 IK플라자 1층 회의실은 주말에 직원들을 비롯한 외부인들이 예식장 등으로 쓰일 수 있게 개방할 예정이다.코트라의 변화는 홍 사장이 취임 당시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소소한 변화가 큰 효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말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취임 이후 조직 구성원의 인식과 태도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본인부터 솔선수범 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코트라 관계자는 "신임 사장이 취임한 이후 바뀐 것들에 대해 직원들이 처음에는 어색해 하기도 했었다"면서도 "현재는 표정도 더 밝아지고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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