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리차드슨[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대구=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남자 허들 11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은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실격 처리됐다. 금메달은 두 번째로 골인한 제이슨 리차드슨(미국)에게 넘어갔다. 그 뒤를 차례로 통과한 류시앙(중국)과 앤드류 터너(영국)에게는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이 주어졌다. 로블레스는 29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3초14만에 결승점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확정짓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측은 “마지막 허들을 넘어설 때 로블레스가 류시앙의 허들링을 방해했다”며 실격을 판정했다. 이날 경기 결과는 마지막 허들에서 골인라인까지의 14.02m에 결정지어졌다. 류시앙은 50m 지점부터 선두로 달렸지만 마지막 허들을 허벅지로 건드리며 속도가 반감되고 말았다. 로블레스와 리차드슨은 빈틈을 놓치지 않고 막판 매서운 스퍼트를 발휘, 류시앙을 따돌리고 각각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하지만 류시앙의 마지막 실수는 경기 뒤 비디오 정밀검사에서 로블레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IAAF 측은 경기 뒤 “류시앙 측의 이의 제기로 이뤄진 사진 및 비디오 판독에서 5번 레인에서 뛴 로블레스가 6번 레인의 류시앙의 질주를 방해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발표됐다.이로써 금메달은 2003년 셔브룩 청소년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리차드슨에게 돌아갔다. 올해 무서운 상승세를 탄 그는 2011년 스톡홀롬과 런던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모두 올리버를 누르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13.11을 기록, 전체 1위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다이론 로블레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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