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LG그룹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전기자동차 부품 관련 시설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시밀러ㆍ롯데그룹의 복합쇼핑몰에 이어 LG그룹까지 뛰어들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대한민국 경제를 짊어질 새로운 기둥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시설 투자를 제안하면서 부지 제공을 요청한 후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중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설 용도나 부지 위치ㆍ투자 규모 등이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전기자동차 개발 관련 시설을 인천에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이와 관련 최근 지엠 측과 전기자동차 공동 개발에 합의한 상태다. LG전자가 공조용 압축기등 주요 부품을 개발하고 LG이노텍이 전기차용 모터를, LG CNS의 자회사로 자동차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V-NES가 배터리 모듈의 설계 및 전반적인 생산공정상 엔지니어링을 총괄하기로 한 것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LG화학도 이미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상용화된 쉐보레볼트를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6년간 지엠에 전기차용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부지 위치의 경우 LG그룹은 현재 3곳을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송도국제도시 내 첨단산업단지, 청라 지구 내 인천하이테크파크(IHP), 인천 서구 소재 서부산업단지 등 3곳을 검토 중이며, 약 10만㎡ 규모의 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당초 전기차 부품 개발과 관련한 시설 조성을 검토하던 중 취임 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국내 대기업 유치에 노력하고 있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설득에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올해 초부터 LG그룹과 접촉해 투자를 권유했으며, 지난 5월 LG그룹 최고위층과 직접 만나 투자를 확답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서울과 매우 가깝고 인천공항ㆍ인천항이 근접해 있어 최고급 인재 유치가 가능하고 물류 및 접근성이 원활한 점을 높이 사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걸림돌인 경제자유구역 내 국내 기업 유치시 역차별 문제는 삼성그룹의 사례처럼 일부 외자를 유치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한 관계자는 "LG그룹이 송 시장과 만나 투자를 약속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공식 제안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협상 중"이라며 "3곳 중 하나를 골라 확정하는 데로 곧 토지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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