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폭 줄인 코스피 1780선서 등락..車·IT 2~3%↑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장 중 180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여 1780선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이 '팔자' 우위로 돌아선 데다 프로그램 매도물량도 1300억원 가까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세를 제어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제조업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내구재 주문이 지난달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1791.08로 갭상승 출발했다. 개장 전 들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잡스의 사임 소식은 전기전자(IT)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등은 IT주들뿐만 아니라 그간 낙폭이 컸던 화학, 운송장비 업종에 속한 대형주들도 함께 이끌었다. 25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8.45포인트(1.62%) 오른 1783.23을 기록 중이다. 오름폭은 장 중 고점(1803.77)에 비해 줄었으나 대형주가 이끄는 오름세는 여전하다. 대형주 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1.8% 오르며 중형주(0.67%), 소형주(0.84%)에 비해 약진하고 있다. 개인은 장 초반에 비해 '팔자'폭을 줄여 7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팔자'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 역시 228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기관은 67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보험, 투신, 사모펀드, 기금 등을 중심으로 고르게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투자주체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주춤하는 사이 프로그램은 차익 1218억원, 비차익 52억원 순매도 등 총 1270억원어치의 매도물량을 내보내며 상승폭을 제어 중이다.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운송장비(3.57%), 전기전자(2.91%)가 2~3% 강세를 보이고 있다. 둘 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자'세를 나타내면서 업종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화학(1.99%)을 비롯해 비금속광물,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건설업(-1.20%)과 섬유의복, 통신업 등은 내림세다.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3.11%)를 비롯해 현대차(4.99%), 포스코(1.05%), 현대모비스(1.87%), 기아차(3.13%), 현대중공업(5.27%), LG화학(3.51%), 신한지주(0.82%), KB금융(2.21%), 한국전력(2.73%), SK이노베이션(1.71%), S-Oil(3.77%) 등이 오름세다. 삼성생명과 롯데쇼핑은 각각 0.35%, 1.60% 조정을 받고 있다.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8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60종목이 상승세를,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24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90종목은 보합.코스닥 역시 하락 하루 만에 상승하며 480선 회복을 시도 중이다. 현재 전날보다 5.66포인트(1.19%) 오른 479.95를 기록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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