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41라운드 경매 진행, 최저가 대비 2178억원 상승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1.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놓고 KT와 SK텔레콤이 지리한 경매전을 벌이고 있다. 경매 4일차에도 두 회사는 경매 최저증감액인 1%씩을 올리며 승부를 벌였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800메가헤르츠(㎒)와 1.8㎓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 결과 1.8㎓ 주파수 경매가 누적 41라운드(당일 10라운드)까지 진행돼 최고 입찰가 66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경매의 최종 가격은 6005억원으로 이날 하루 동안 628억원이 올랐다. 매 라운드 마다 평균 63억원이 오른 셈이다. 시초가인 4455억원 대비 2178억원이 상승했다. 800㎒ 주파수는 입찰자가 없었다. 경매 4일차에도 KT와 SKT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한치도 양보하지 않자 통신 업계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고 있다. 이미 2.1㎓ 주파수를 단독 경매해 낙찰받은 LG유플러스 보다 1.8㎓ 주파수 낙찰자는 2000억원이 넘는 경매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제 적정가격에 도달했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1.8㎓ 주파수의 가치를 고려할 경우 7000억~8000억원 사이에 낙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1.8㎓ 주파수의 경우 받는 순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이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면서 "2013년까지 신규 할당되는 주파수가 없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7000억~8000억원대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KT와 SKT의 경매전은 23일 진행되는 5일차와 6일차 경매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주파수 경매를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속개한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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