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국거래소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자 레버리지 ETF의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22일 국내 대표적인 레버리지 ETF인 KODEX 레버리지의 거래량은 이날 3280만2406주로, 지난 19일 거래량인 5789만2126주 보다 대폭 감소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9일 8322만6878주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결과다.지난주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TIGER 레버리지'와 'KStar 레버리지'의 거래량도 각각 101만6334주, 3만6624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 지수 상승·하락률의 2배에 해당하는 수익·손실률이 나도록 설계된 대표적인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다. 특히 상품자체에 2배 레버리지가 내재됐기 때문에 투자자의 예상과 다르게 시장변동이 나타날 경우 기초지수 대비 2배 내외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위험이 큰 만큼 수익도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고수익을 노리고 미수나 신용융자로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면서 투기성 상품으로 변질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거래소 측은 22일부터 레버리지 ETF의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고, 신용융자를 차단했다. 거래소 측은 "미수나 신용융자로 거래할 경우 레버리지가 추가로 늘어나 시장이 급변할 때 투자자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거래량 감소는 투자자 손실을 막기 위한 안정화 조치가 효과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서소정 기자 ss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