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마지막 6개월의 첫날 시청률은?

KBS <해피선데이>가 ‘1박 2일’의 6개월 후 폐지를 알렸음에도 불구, 전체시청률이 상승했다. 지난 21일 방송한 <해피 선데이>는 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전국시청률 17.2%로 지난 주 방송보다 2.1%p 상승했다. 인순이, 윤민수, 바비킴 등 새로운 가수가 등장해 155분 특집으로 꾸며진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는 11.7%로 지난주 ‘나는 가수다’의 코너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 1.0%p 하락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는 10.8%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방송보다 0.9%p 하락했다. ‘1박 2일’이 6개월 후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는 별개로 21일 방송은 시청자의 흥미를 끄는 포인트가 확실했다.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시청자 투어’에 성시경과 전현무, 백지영이 참가하면서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기가 생겼다. 또한 지난 주 라디오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내는 미션에서 당첨된 이승기, 그리고 이수근이 함께 일본으로 떠나 박찬호를 만나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부상 후 처음 등판하는 박찬호를 위해 프로그램의 멤버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과 선물들을 전달했고, 그라운드에 선 박찬호를 응원했다. ‘1박 2일’의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사람사이의 끈끈한 정을 강조하는 ‘1박 2일’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 특집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6개월 후 프로그램을 종영하겠다고 미리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MBC <무한도전>과 함께 리얼 버라이어티 쇼의 대표주자인 이 프로그램은 박찬호와 멤버들의 관계처럼 늘 진정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웠다. 그만큼 강호동이 ‘1박 2일’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고, 언젠가는 끝이 날 수 밖에 없음을 공감하는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프로그램을 이끌고 나갈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준비한 프로젝트는 모두 끝내자”는 제작진의 결정은 역설적으로 ‘1박 2일’을 매회 특집으로 만들 것이다. ‘시청자투어’는 이 6개월간의 특집의 시작일 것이다. 과연 ‘1박 2일’은 어떤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을까.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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