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 폐막식 사회로 JIMFF와 인연을 맺은 유인영은 올해 JIMFF를 통해 “연기자가 아니라 연출자로서” 첫 영화를 공개했다. “내 안의 어두운 부분을 까발리는” 단편 <즐거웠던 시간만을 기억해줄래>를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가 “떨리기도 하지만 재미있다”는 이 당찬 신인감독은 영화를 만든 이유도 목적도 뚜렷하다.“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길게 쉬게 됐는데 너무 우울하더라구요. 뭔가 살아서 움직이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걸 찾다가 시작하게 됐어요. 그렇다고 재미삼아 만들 수는 없잖아요. 시간과 돈과 많은 것들이 투자되고, 저도 그 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서 출품도 하게 됐어요.” “술 한 잔 마시면서 하게 된 이야기”가 어느새 시나리오가 되고 영화가 되어 스크린에 옮겨지기까지 유인영은 신중했다. “일단은 제가 즐기면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했어요. 결과물이 좋아서 알려지는 건 감사하지만 뭔가 보여주면서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원래 캐스팅됐던 심혜진이 폭설로 인해 오지 못하게 되자 현장에서 갑자기 배역을 맡게 되면서 “연기자를 직업으로 삼고 있단 걸 감사”하게 되었다는 유인영은 소품으로 본인의 화장대를 가져올 정도로 꼼꼼한 감독이다. “머리가 빠질”만큼 신경을 써서 “다시는 못하겠다”고 한 영화를 어느 새 두 편 더 구상해 놓은 이 신인감독의 머릿속은 영화로 꽉 차있다. “단편영화를 세 편 만들어서 꼭 개봉하고 싶어요. 아직 두 편이 남았으니까 조만간 슬쩍 다른 작품으로 인사드릴 날이 오지 않을까요? (웃음)” 10 아시아 글. 이지혜 seven@10 아시아 사진. 이진혁 elev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매거진팀 글. 이지혜 seven@사진팀 사진. 이진혁 eleve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