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엔씨소프트 뛰어넘나

2분기 매출 1677억원...해외 매출 비중 54%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네오위즈게임즈가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가 2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엔씨소프트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는 올해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67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매출에 해당한다.◆엔씨소프트 뛰어넘나=네오위즈게임즈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국내 게임 업계 매출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7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77억원을 달성, 1555억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2분기에 엔씨소프트에 특별한 성장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전도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엔씨소프트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장수 게임 '리니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1676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어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네오위즈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3억원과 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18% 감소했다. 이는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이 2분기부터 연결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공정가치 재평가로 인한 손실이 반영된 것이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게임온 공정가치 재평가로 인한 손실 45억원이 이번 실적에 반영됐지만 이는 일회성으로 잔액은 없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만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집계한 2분기 실적은 매출 1448억원, 영업이익 304억원, 당기순이익 202억원이다. ◆해외 매출이 호실적 주도=연결기준으로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해외 매출이 90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159% 성장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수치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상규 대표는 "아바(A.V.A)가 일본에서 급성장, 게임온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고 북미 지역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270만 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도 해외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어 "게임온을 제외한 기존 해외 매출은 비수기 영향 등으로 1분기 대비 성장폭이 크지 않았지만 3분기에는 다른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내 매출은 776억원으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라 웹보드 게임과 1인칭 슈팅(FPS) 게임 매출이 소폭 하락했으나 스포츠 게임들은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피파온라인2'는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고 '슬러거' 역시 7월 트래픽이 전월 대비 20% 상승,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반기 매출 성장 이어질 전망=네오위즈게임즈는 하반기에도 해외 서비스 게임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국내에서도 지난 6월 인수한 PC방 프로그램 업체 에이씨티소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신작 출시도 이어진다. 윤 대표는 "하반기에 퍼즐버블온라인, 청풍명월, 디젤 등 신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윤상규 대표는 M&A 가능성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M&A 계획은 없지만 만약 한다면 개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상규 대표는 "2분기에 해외 사업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게임업체로서 면모를 선보였다"며 "하반기에는 스포츠 게임을 비롯해 주요게임들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작들을 출시해 올해 연초 밝혔던 목표인 30% 성장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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