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철곤 신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전기안전공사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전기종합병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이를 위해 내일(my work)경영이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한국전력과 분리돼 있는 건물전기설비의 사용전 검사업무를 공사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8일 지식경제부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전기안전공사의 목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전기종합병원"이라고 말했다.박 사장은 "건설회사가 시공과 감리를 분리하는 것처럼 전기 공급을 제외한 사후관리는 모두 전기 안전공사의 몫"라면서 건물 전기설비의 사용전 검사 업무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일반 건물의 전기설비는 전기안전공사가 사용 전 안전성 여부를 검사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일반 개별가구나 소규모 공장, 상점 등 가정용 사용전 안정성 여부 검사는 전기안전공사와 한국전력이 모두 검사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전기안전공사가 하면 불합격률이 4.0%이나 한전이 하면 0.04%이므로 검사 신청주체가 어디에 검사를 의뢰하겠느냐"고 반문하며 공사로의 업무 일원화 필요성을 지적했다.그간 사용 전 검사 업무를 전기안전공사로 일원화하기 위해 전기안전공사법 제정을 추진하고 한전과 업무협약도 맺었지만, 일부 국회의원의 반대로 번번이 일원화에 실패했다.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도 이런 방안을 두고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 사장은 이어 내일 경영이라는 철학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내 일(my work)를 잘하는 직원을 보상해야 조직의 내일(Tomorrow)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블루칩(우량주)에 더 높은 가격이 매겨지는 것과 같은 주식시장형 인사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안의 일환으로 앞으로 신입사원의 30%를 고졸출신으로 채우기로 했다. 박 사장은 지난 30년간 국무총리실에서 국가 정책을 총괄, 기획 조정하는 업무를 도맡아 왔다. 그는 "총리실 업무가 다소 거시적이었다면 여기는 현장에 밀착한 미시적 업무가 많다"면서 "행정의 달인인 제가 조직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30년 행정의 달인인 그가 이제 '전기안전공사'의 청사진을 어떻게 그릴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지난 6월 취임한 박 사장은 부산진고,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한양대 행정학과와 같은과 석사와 전주대 법학박사를 마쳤다. 전북 진안 출신인 박 사장은 행시 25회로 총무처 소청심사위원회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국무조정실 총괄심의관, 복지노동심의관, 심사평가조정관을 거쳐 규제개혁조정관, 기획관리조정관 등을 역임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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