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종목 중 대형주 겨우 3개..리츠·선박펀드 등 대안株 부각[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8일 코스피가 장 중 143포인트까지 폭락하면서 개미를 중심으로 '일단 팔자'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333억원어치를 던졌다. 지난 5월31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팔자'세였다.패닉 상태에 빠진 투자자들이 대거 투매에 나서면서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내린 종목은 835개나 됐다. 8일 기준 코스피 상장 종목이 913개니까 91.46%가 하락한 셈이다. 이는 또한 2008년 10월24일 843종목이 하락 마감한 이후 최대치다.상승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한 11종목을 포함해 62개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 속하는 대형주는 금호석유(57위), 현대위아(71위), 영풍(97위) 등 단 세 개. 상승 폭도 각각 0.28%, 0.83%, 0.09%로 미미했다. 대부분은 중소형주로 모나리자, 삼양옵틱스처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령화 등 정책 테마주에 속한 종목이거나, 부동산투자회사(리츠)와 선박투자회사 등 증시 폭락 소나기를 피한 '대안주'들이었다. 세이브존 I&C, 크라운제과, LG패션 등 일부 내수주들도 이름을 올렸다.
상승 종목이 속한 업종 별로 살펴보니, 서비스업에 포함된 종목이 20개로 가장 많았다. 리츠와 선박펀드가 주를 이뤘다. 급락장에 이들 종목이 대안주로 부각되면서 매기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화학 업종에서 카프로, 백광산업, 동아타이어, KPX케미칼, 금호석유, 동방아그로 등 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건설업에서도 벽산건설우, 성지건설, 일성건설, 경남기업, 태영건설 등 5개 종목이 올랐다.유통업에서도 고려포리머우, 세이브존 I&C, 케이비물산, 삼영무역 등4종목이 상승했고, 전기전자에서도 허메스홀딩스, 허메스홀딩스우, 동부하이텍2우B, 대한전선 등 4종목이 올랐다. 운수창고(대한해운, 한익스프레스, 아시아나항공), 운수장비(삼성중공우, 현대위아, 동양기전), 철강금속(대한은박지, 대한제강, 영풍) 업종도 각각 3개씩 상승 종목을 배출했다.크라운제과, 고려산업 등 음식료품에 속한 종목과, 모나리자, 동일제지 등 종이목재에 속한 종목도 각 2개씩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융업에서도 제주은행과 우리파이낸셜이 상승 마감했다. 의약품(환인제약, 일양약품)에서도 오른 종목이 2개 있었다. 기계(대림통상), 비금속광물(제일연마), 섬유의복(LG패션), 의료정밀(삼양옵틱스)에서도 각 한 개씩 상승 종목이 나왔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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