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천정배, 언제부터 美 이익 걱정하는 친미주의 됐느냐'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은 5일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이 미국 의회 전문지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내용의 글을 기고한 것과 관련, "언제부터 미국의 이익을 걱정하는 친미주의가 됐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양국 외교와 무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이런 문제는 국내에서 하는 게 옳은 만큼, 더는 다른 의원들께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김기현 대변인도 이날 현안 논평에서 "민주당의 천정배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인지, 미국 국회의원인지 질문한다'며 "민주당은 당리당략을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국익마저도 서슴없이 내팽개치는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 FTA 비준 불가를 주장한 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법무부장관으로 '이번 한미 자유무역협상은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번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정부합동담화문에 서명한 사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정배 의원이 이제 와서 한미 FTA를 비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며 "손학규 대표가 그랬던 것처럼 민주당의 천정배 최고위원마저도 그때그때 입장이 달라지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한편, 천 최고위원은 지난 3일 미국 의회 소식지인 '더 힐(The Hill)'에 실린 기고문에서 "한미 FTA가 양국 모두에 나쁘게 작용하고 미국의 무역적자를 확대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요지의 주장을 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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