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연구 한 획..최대 상어이빨 화석, 갈르와벌레 발견

경상북도 울진 인근 해안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크기 상어이빨 화석(왼쪽)과 강원도 인제 설악산에서 발견된 갈르와벌레(오른쪽). 사진=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박은희 기자]국내 생태연구에 한 획을 그을 만큼 의미가 큰 화석과 희귀생물이 동시에 발견됐다. 신생대 상어이빨 화석과 갈르와벌레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대 크기인 신생대 상어이빨 화석과 수백만 년 동안 온갖 기후 변화를 거치면서도 살아남아 '화석(化石)곤충'으로 불리는 갈르와벌레는 앞으로 국내 생태 관련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경상북도 울진 인근 해안에서 국내 최대 크기 상어이빨 화석이, 강원도 인제 설악산에서 갈르와벌레가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경사길이 최대 107mm, 높이 102mm인 이 상어이빨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상어이빨 화석 가운데 제일 큰 것이며, 우리나라 신생대에 서식했던 상어 메갈로돈의 몸길이가 10m를 넘는다는 연구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 등에서 그 의미가 크다. 영화 '죠스'에 나오는 상어와 가장 가까운 종류의 상어이빨로 추정되는 이 화석은 메갈로돈이 살던 당시의 고환경(古環境)을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28종이 분포하고 있는 갈르와벌레는 지난 2008년 강원도 평창 오대산에서 발견된 뒤 지난해 설악산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설악산에서 발견된 갈르와벌레는 과거 발견 장소였던 석회암동굴과 달리 육상지역에서 발견됐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 김병우 국립공원연구원 박사는 "현재 외국은 갈르와벌레를 세계자연보존연맹의 멸종위기종으로 등재하려는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 연구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설악산에서 발견된 갈르와벌레는 앞으로 갈르와벌레의 서식분포 등을 조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박은희 기자 lomore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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