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회사 찾은 연봉 8천만원 그녀의 한 마디'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결혼정보업체 이용이 보편화 되면서 가입 동기나 목적도 각양각색이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재혼 사이트 온리유와 공동으로 6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상담한 고객 818명을 대상으로 가입동기 및 목적을 내용별로 분류했다.이에 따르면 법조계 인사와 고위공무원, 재벌가, 종교인들은 소수의 검증된 배우자 후보를 선택하려고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 경향이 짙고 젊은 직장인들은 주변의 지인이 결혼할 때와 같이 주변 상황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가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에나래 측은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연봉 8000만원대의 MBA출신 36세 한 여성고객은 '결혼을 일생일대의 투자로 생각하고 가입하니 평생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으며 모 대학 교수는 '결혼정보업체를 이용하는 목적이 은밀한 만남을 위한 것'이니 신분과 이름 모두 노출시키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이성을 찾기 위해 결혼정보회사 문을 두드리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각자가 처한 상황이나 목적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먼저 '실속형'. 평소 남모르게 자신의 실속을 차리는 부류다. 인륜지대사인 결혼과 관련하여 추후 후회가 없도록 배우자의 선택 폭을 최대한 넓힌다. 특히 여성에 많으나 최근에는 직업과 프로필에 관계없이 폭넓게 분포돼 있다. '동조형'은 친구나 직장 동료 등이 결혼정보업체에 등록을 할 경우 같이 가자고 조르거나 가입해보니 괜찮다는 소문이 돌 때 솔깃한 마음에 등록하는 부류다. 특히 젊은 남녀 직장인들이 여기에 해당한다.판검사 등의 법조계 인사와 고위 공무원, 교수나 교사 등 다소 보수적인 직업 종사자, 종교인, 재벌가 등은 '은밀한 만남 추구형'에 속한다고 비에나래는 설명했다. 신분의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많은 이성을 만나기보다 소수의 검증된 배우자 후보를 만나기 원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밖에도 젊은 남성과 재혼 여성들의 경우 주변의 지인,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결혼소식이 있거나 밸런타인데이 등의 주변 상황에 이끌리는 경우 또는 충동적으로 가입 신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골드미스들은 배우자 찾는 일을 일생일대의 승부처로 삼아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엄친아들은 결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부모의 눈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이 직접 이성을 찾으려고 한다고 비에나래는 설명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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