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백화점, 럭셔리 대구 高地戰

럭셔리 무장 현대백 오픈 D-20롯데, 대구·경북 최대 명품매장 위상 흔들릴까 고심매장 MD 개편 등 한판 승부 준비[대구=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대백화점 대구점 오픈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비상이 걸렸다.현대백화점의 등장으로 롯데백화점 대구점(롯데 대구점)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명품'의 위상이 흔들릴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대구점(현대 대구점)은 다음달 17일 프리오픈을 시작으로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펼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구점의 오픈이 임박함에 따라 롯데 대구점은 이달 11일 여성복을 비롯한 매장의 상품기획(MD)개편을 진행하고 새로운 영업 전략을 짜는 등 현대 대구점 오픈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무엇보다 가장 큰 위기를 느끼는 곳은 명품매장. 지금까지 롯데 대구점은 40여개 해외 명품브랜드를 운영하며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명실상부한 명품백화점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롯데 대구점 매출의 절반정도를 명품이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대구지역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대구ㆍ경북 지역에 이렇다할 명품 매장이 없었기 때문에 롯데 대구점의 명품 매출이 높다"며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 매출이 높은 여성의류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동성로의 로드숍과 대구백화점에서 주로 팔린다"고 말했다.때문에 롯데 대구점의 입장에서 '명품백화점'을 선언하고 나선 현대 대구점이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구점에는 총 60여개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며 에르메스, 발렌시아가 등 롯데 대구점에는 없는 브랜드도 입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 대구점에 있는 브랜드의 경우에도 서울의 알짜 매장인 압구정점이나 목동점에서 제품을 공수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명품 외에도 기존 여성복이나 아웃도어 의류 부문에서도 적지 않은 문제가 예상된다. 지역에 있는 의류 브랜드 대리점이 제한된 물량을 기존의 롯데 대구점, 대구백화점 등과 함께 현대 대구점에도 납품하기 때문에 롯데 대구점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부족해 질 수밖에 없는 것. 특히 세일이나 행사기간에 물품 공급 문제가 크게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관계자는 "시즌별 신제품 등 정상가에 판매되는 제품은 브랜드 본사에서도 들여올 수 있지만 세일 기간이 됐을 때 행사를 위해 기획하는 상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세일 기간에 이뤄지는 기획 행사에 따라 매출 차이가 발생하는 데 만약 현대 대구점에 물량이 집중된다면 롯데 대구점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귀띔했다.본사 차원에서도 걱정이 적지 않다. 롯데 대구점은 전국의 29개 롯데백화점 가운데 서울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부산 본점, 노원점 등에 이어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 대구점이 무너지면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대구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오픈 이후 첫 3달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관건"이라며 "여름휴가철이 끝나는 동시에 오픈해 추석특수와 곧바로 이어지는 가을 정기 세일 기간까지의 매출에 따라 현대 대구점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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