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최근 1년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음성 트래픽의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8년부터 지금까지 3년간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인터넷 접속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다. 아카마이(지사장 전진우)는 27일 올해 1분기 인터넷 현황 보고서 주요 내용과 지난 3년간의 데이터 통계를 공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다. 에릭슨이 측정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음성 트래픽에 비하면 2배 이상의 수준이다. 상당부분이 3G 네트워크를 이용했으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순으로 트래픽 양이 많았다. 이용자별 사용량으로 봤을 때 한 달에 100MB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대부분이었다. 그 밖에 7%가량이 월 1GB를 쓰고 나머지 20%는 100MB이하를 소비했다. 전세계 모바일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분기 평균 접속 속도는 최고 6Mbps, 최저 163Kbps였다. 신흥시장의 인터넷 속도가 빨라진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중국의 평균 접속 속도는 2008년 1분기 이래 5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1Mbps를 넘어섰다. 칠레와 콜롬비아, 파라과이의 평균 접속 속도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그루지아의 평균 접속 속도가 지난 3년간 3배 이상 증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각종 자연재해와 사고로 인터넷 접속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었다. 2008년 1월, 이집트 바로 위쪽 지중해에서 해저 통신 케이블 한 쌍의 연결이 끊겨 중동과 파키스탄, 인도 지역에서 인터넷이 중단되고 통신도 두절됐다. 같은 해 9월에는 허리케인 아이크(Ike)가 미국 전역에 대대적인 인터넷 중단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2009년에도 해저 케이블이 훼손돼 아이티, 대만, 중동, 말레이시아에서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올해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경우, 사건 직후에는 네트워크 연결이 27%가량 급감했으나 사건 이후 뉴스와 재해상황을 파악하고 가족과 연락을 취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몇 일 후에는 오히려 트래픽이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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